마라톤 세계기록(2시간4분55초) 보유자인 케냐의 폴터갓(35)이 아테네올림픽 월계관 경쟁의 최대 적수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를 꼽았다. 지난해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인간 한계로 여겨지던 2시간5분 벽을 깨뜨린 터갓은 19일(한국시간) 아테네 마라톤 코스를 답사한 뒤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습도가 높고 언덕이 많은 이번 코스는 보스턴마라톤과 매우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보스턴에서 강점을 보인 이봉주가 누구보다도 강력한 경쟁자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아테네올림픽 마라톤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터갓은 "케냐는 최고의 마라토너들을 배출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올림픽 무대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조국 케냐에 반드시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다"며 "이번 마라톤은 코스와 날씨 등에 비춰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터갓은 이전에도 아테네올림픽에서 습도와 더위에 익숙한 한국, 일본, 스페인선수들이 케냐 건각들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후원업체인 나이키 스포츠마케팅팀과 함께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답사한 터갓은케냐 고지에서 올림픽 직전까지 마무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