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과 대장암 등 특정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해 파괴하는 유전자변형 바이러스가 개발되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 분자미생물-면역학과장 윌리엄 월드 박사는 '암 연구'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폐암과 대장암세포만 골라 죽이고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도록 유전조작된 바이러스 2종을 개발, 시험관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입증되었다고 밝혔다. 이 유전조작된 바이러스는 보통 감기를 일으키는 비교적 양성의 성질을 지닌 아데노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폐와 대장의 암세포만을 골라 공격하게 만든 이른바 "종양파괴성 아데노바이러스"로 특정 암세포에서만 스스로 증식해 암세포를 죽인다고 월드 박사는 말했다. 월드 박사는 이 중 하나인 INGN-009는 시험관에서 배양된 대장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였으며 또 다른 유전자변형 바이러스인 INGN-007은 대장암세포와 폐암세포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두 유전자변형 바이러스는 동물실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월드 박사는말했다. 이 유전자변형 바이러스와 관련 기술의 특허사용권을 인수한 인트로겐 세러퓨틱스 사의 로이스 줌스타인 박사는 임상시험에 앞서 실시된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새로운 암치료법으로서의 잠재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