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시가 프로그램 매매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30분동안 32포인트 급등했다가 곧바로 24포인트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를 들었다 놨다한 것은 프로그램매매였다. 장이 시작되면서부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개장과 함께 전날보다 12포인트나 하락한 716선으로 급락한 지수를 5분만에 반등세로 돌려놓았다. 이후 30분동안 5백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적으로 들어오면서 지수는 32포인트나 급등,오전 9시34분에는 748선까지 튀어올랐다. 그러나 이후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이 주춤해지면서 '사자'는 세력이 없어지자 지수는 곧바로 24포인트 밀리며 10시16분께 724로 추락했다.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느냐 안들어오느냐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것이다. 이후 프로그램매수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어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규모는 36억원으로 마감됐다. 프로그램매수의 공백을 대신한 것은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였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소량이지만 매수에 나선 게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외국인의 매수를 확인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장막판에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등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에 대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단기에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반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해 추세적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수물량 수백억원에 주가가 30포인트가량 급변할 만큼 매수세력이 실종된 상태"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긴 했지만 변수가 발생할 경우 주가가 또다시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