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장 주식들의 예상 배당수익률(17일 종가 기준 산정)이 치솟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돼 있는 57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정점이던 지난달 23일 1.68%에서 지금은 2.04%로 급등했다.
1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FnC코오롱 LG석유화학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등의 배당수익률이 9%대로 올라섰다.
FnC코오롱은 주가가 고점에서 52.6%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9.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석유화학도 중국쇼크로 주가가 지난 3월 이후 40% 급락해 9.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
무림제지 한진해운 동국제강 등도 주가가 최고 50%까지 폭락하면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8%대로 높아졌다.
주가가 지금 수준에서 머물더라도 은행에 저축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적이 안정적인 고배당주를 선택하면 큰 투자위험 없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보통주보다 배당을 1% 많이 주는 우선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황중권 연구위원은 "우선주는 배당도 많지만 주가상승률도 보통주보다 높을 때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우
LG전자우
현대차우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우선주의 연초 대비 평균 상승률은 지난 14일 현재 20.03%로 종합주가지수(-6.43%)에 비해 26%대의 초과 수익을 거뒀다.
한편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2001년 1.17%,2002년 1.77%,2003년 2.09%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