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15년 내에 대형 우주정거장을 건설, 본격적인 우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베이징(北京)의 신경보(新京報)가 17일 중국 유인 우주선 총설계사 왕웅즈(王永志) 박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왕융즈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날 100여명의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은 앞으로 11년간 유인 우주선 발사 프로젝트 등에 180억위앤(약 2조7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인 우주선 발사 ▲우주 유영과 우주 실험 ▲대형 우주 정거장 건설등 3단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왕 원사는 대형 우주정거장 건설에는 앞으로 약 15년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하고 달 탐사에 대해선 달 착륙은 예산이 너무 많이 들기때문에 달 착륙 대신에 달 궤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승무원 두명을 태운 두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6호를 내년 가을 발사하는 데 이어 오는 2010년 이전에 우주 유영과 우주선 도킹 실험을 주 목적으로 하는 `선저우 7호' 발사할 계획이다. 선저우 7호에 탑승하는 우주인들은 우주밖으로 나가 유영을 하면서 도킹 실험도 하고 단기간 우주 실험실 설치 작업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10월 첫 자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의 발사 성공에 자신감을 갖고 내년 두명 이상의 우주인을 태운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를 발사할 계획 아래 우주선 제작과 우주인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왕 총설계사는 밝혔다. 중국 국가항천국(航天局)은 또 달 궤도를 도는 위성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06년 발사, 달 탐사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