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폭락장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17일 하이트맥주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23% 오른 7만3천9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골드만삭스 CLSA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2만여주의 순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이 회사 주식을 4일째 순매수했다. 이날 템플턴자산운용도 지난 4월말부터 지난주까지 하이트맥주 주식 1.07%(20만4천6백3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템플턴의 지분율은 5.01%에서 6.08%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소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급락장에서의 방어적인 성격을 감안,외국인들이 하이트맥주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팀장은 "주가는 영업실적을 미리 반영하려는 속성이 있어 하이트맥주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집중되는 여름철 이전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이번 주가 급락은 경쟁력을 갖춘 내수주인 하이트맥주를 매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맥주 주세율이 계획대로 인하되면 하이트맥주의 공장도가격이 3%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여 주세 인하만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매년 2백50억원가량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 10% 인하가 예정된 주세율의 변화가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