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이 콘텐츠제공업체(CP)들을 통해제공받던 무선음악을 음원업체들로부터 직접 받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휴대전화 컬러링.벨소리 등 무선음악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미 만인에미디어, 예당.서울YBM.도레미등 주요 음반.기획사와 음원사용 계약을 맺고 오는 7월부터 음원을 CP들을 거치지않고 음반.기획사로부터 직접 제공받을 계획이다. 다만 벨소리 등 추가적인 제작과정이 필요한 경우는 음원을 CP들에게 빌려준 후제작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KTF와 LG텔레콤도 이달초 SK텔레콤으로부터 음반.기획사와의 협상에 함께 나서자는 제안을 받고 이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컬러링.벨소리 시장구조는 CP가 음반.기획사와 협상해 얻어낸 음원을 이통사에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통사가 음반.기획사로부터 받은 음원을 CP에 빌려주는 방향으로 바뀔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CP들의 협상력이 약해 음원제공이 지연된 경우가 있다"며 "CP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직접 음반.기획사와 협상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 주요 음반.기획사와 음원사용 계약을 맺은 후 중소 음반.기획사로 계약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선음악 CP들은 벨소리 등에 대한 제작비용만 이통사로부터 받게 되기때문에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CP를 육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통업체들의 무선음악직접제공에 따른 CP들의 매출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부담스럽다"며 "CP들과의긴밀한 협조관계를 고려하면서 SK텔레콤의 공조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