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모여고생 140여명이 집단 식중독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1일 달서구 보건소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146명(급식인원 1천400여명)이 지난7일 점심과 저녁 급식을 받은 뒤 상당수가 머리에 열이 나고 구토하는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11일 오전까지 입원치료를 받다가 오후에 1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도 차츰 호전되고 있다고 보건소측은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학교를 방문, 식중독 유사증세를 보이는 학생 146명의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식당시설을 소독하는 등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학교측이 사고발생 3일이 지나서야 신고하는 바람에 보건당국은 사고 당일 식사 메뉴 샘플이 아닌 이날 점심 메뉴를 국립보건원에 보내 검사를 의뢰하는 등보건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학교의 급식을 중단시켰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