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침묵하는 다수는 이제 영향력이 없다." 한나라당은 11일 두번의 대선실패와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내준 실패를 거울삼아 재집권을 위해선 `디지털정당'으로의 탈바꿈이 필수라 보고 당선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특훈'에 돌입했다. 서울 디지털대학교 부총장인 황인태씨는 이날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주요당직자 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일방향 커뮤니케이션 매체인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등 주요일간지)'은 7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인터넷상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25억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주요일간지 구독자는 700만명(n)인데 반해 노사모 회원은 5만명이지만 이들이인터넷상에서 상호작용하는 회수를 따지면 5만명의 제곱수인 25억(n²)이 된다는 얘기다. 황 부총장은 이어 "왜 한 줌도 안되는 노사모들이 세상을 움직인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침묵하는 다수는 이제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분석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특강에 참여했던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은TV토론이 있으면 먼저 사이버토론을 통해 네티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도 사이버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디지털마인드'를 가져야한다는 취지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1일까지 총 8차례에 거쳐 모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인드'강의를 이어간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