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대표 데이비드 릭 라일리)의 'L6매그너스'는 4기통 엔진이 주류이던 국내 중형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다. 직렬 6기통 횡치(가로 배열형) 엔진이 자동차의 힘은 배가시키는 반면 엔진 크기와 무게 소음 진동을 줄여 향후 중형차 시장에서 대세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5년부터 7년여 동안 모두 2천억원을 들여 L6엔진 개발에 성공한 옛 대우차는 독일 현지 연구소에서 직렬 6기통 엔진 개발에 착수, 포르쉐에 설계평가를 의뢰해 엔진 디자인을 검증받았다. GM대우의 직렬 6기통 엔진은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 차량에 힘 소음 진동 면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이다. 이와 함께 L6매그너스 엔진은 1백% 알루미늄 소재와 3천t급 고압주조 방식의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을 적용, 동급 엔진에 비해 50% 이상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북미(ULEV) 및 유럽(EURO Ⅲ)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이다. 기존 V6엔진과도 다르다. 6개 실린더를 나란히 배열함으로써 정속 회전이 가능하고 엔진 1회전당 폭발 빈도를 기존 4기통의 2회에서 3회로 높여 폭발에 따른 진동을 줄였다. 또 내구력이 강하고 회전방향 진동 완화용 댐퍼(충격흡수기)를 달아 소음과 진동도 크게 없앴다. L6매그너스는 직렬 6기통이지만 4기통의 연비(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1.3km)를 구현하고 있다. 1차적으로 간결한 설계와 엔진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높인 데다 엔진 구동계의 마찰을 최소화해 연료가 낭비되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최적 주행을 위한 찬찬한 배려도 여러 곳에서 감지할 수 있다. L6매그너스는 인공지능타입 전자식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감지해 변속과 구동력을 '이코노미 모드' '미디엄 모드' '스포트 모드' 등으로 자동 변환시켜 준다. 아울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자동 감지해 변속을 제어함과 동시에 미끄러운 도로 상황을 감지, 구동력을 제한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는 2002년 공식 출범한 이후 마티즈 레조 매그너스 칼로스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GM대우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모두 7만7천11대를 판매, 작년 같은 시기(3만7천25대) 대비 1백8%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릭 라일리 대표는 "L6엔진이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여태껏 GM대우 임직원들이 기술경쟁력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덕분"이라며 "L6엔진에 이은 제2,제3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520-1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