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삼성 애니콜 바람'..카이로 통신展 연일 성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프리카에서도 '삼성 애니콜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이미지를 내세운 '명품 전략'으로 이집트 진출 3년여 만에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서는 등 아프리카에서도 선두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프리카 최대 통신전시회 'ITU텔레콤 아프리카 2004'에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브랜드를 알렸다.
삼성 부스엔 연일 수천명의 관람객이 들렀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종범 삼성전자 이집트지사장(43)은 "지난 2001년 이집트에 진출해 3년여 만에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려 2위를 차지했다"며 "올해는 30%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삼성은 아프리카 휴대폰 시장에서 지멘스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노키아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케냐에 4개의 지사를,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이집트의 휴대폰 보급률은 7%대.
아프리카 평균(5.8%)을 약간 웃돈다.
이 지사장은 "이집트 휴대폰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여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상류층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가격은 35만∼40만원으로 타사 제품의 1.5∼2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출시하는 50여종의 유럽식이동통신(GSM) 휴대폰을 대부분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로(이집트)=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