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7일 이달 중순을 전후해서 남북간 장성급 군사당국간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제14차 장관급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해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권호웅 북측 단장은) 군사당국간 회담의 시간을 멀리잡을 것 없다고 했고 이달 중순을 전후해서 열릴 것"이라며 "다음 주중에는 연락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전격적으로 군사당국간 회담을 수용한데 대해 "다른 남북관계에 대한 고려가 있어서 그런 결론을 낸 것일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교류협력이 제일큰 힘이었고 군사 당국간 회담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장성급회담이 이번에는 열리는 게 확실하냐'는 질문에 "13차 장관급회담때는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만 했다"며 "이번에는 군사당국간 회담 개최에 합의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이어 "이번 회담 기간 다른 사안들도 협의를 했고 어느 정도 합의된일정도 있다"며 "제10차 이산가족 상봉사업이 6.15를 계기로 20일을 전후해서 6일간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 문제와 관련, 그는 "공동보도문안 조율과정에서 3차 6자회담에서 실질적 진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 북측이 반대하지 않았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얘기하는 과정에서 얘기한 내용을 봤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얘기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이 문제는 당위론적으로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거기까지는 빠른 것 같다"며 "북측은 대안으로 개성공단에 경협협의사무소가 생기면 여러가지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식량지원문제와 관련해 "북측에서 그 문제에 관해선 전혀 언급하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