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올 1분기 매출이 3조3천7백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영업이익은 1천4백73억원으로 12.8% 각각 늘었다고 7일 발표했다. 또 경상이익은 37.0% 증가한 2천82억원, 순익은 17.9% 증가한 1천6백69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중 수출(KD(현지조립) 및 해외생산 제외)이 16만8백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3% 급증, 매출과 순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시장의 경우 오피러스 쎄라토 등 신차를 공격적으로 투입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해 전년 동기 대비 62.5% 늘어난 8만1천9백38대를 판매했다. 유럽지역 수출도 4만1천47대로 21.4% 증가했다. 기아차는 고수익 차종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 평균단가도 2002년 9천9백달러, 지난해 1만1천2백달러에 이어 올해는 1만1천7백달러로 상승하는 등 수익구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판매대수는 6만4천6백34대로 작년 동기보다 31.6% 줄었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수익은 향상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내수 평균가격은 2002년 1천3백60만원, 지난해 1천5백10만원에 이어 올해는 1천5백80만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이 개선돼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