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동부화재 등 대형손보사들이 내달 1.5∼2%의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화재는 3.85%(3천원) 급등한 8만1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부화재도 6천3백60원으로 2.58%(1백60원) 올랐다.


현대해상 LG화재 동양화재 등은 장중 3% 가까이 뛰어올랐지만 장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 또는 하락세로 끝났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한 가운데 대형 보험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내달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이들은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기본요율이 아니라 회사별로 재량권이 주어진 '범위요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올릴 방침이다.


이철호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현재 보험권이 1년에 거둬 들이는 자동차보험료는 8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보험료가 인상되면 보험사들은 1천억∼1천5백억원의 수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손보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통상 13∼14%로 증권사보다는 월등히 높고 은행들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보험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로 은행권의 1.3∼1.4배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장효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부문의 우위를 지닌 현대해상은 자보료 인상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 회사에 대해 6만원의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