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 업계가 올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 도시바 후지쓰 NEC 샤프 미쓰이 미쓰비시는 이번 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중 설비투자에 전년보다 16.5% 많은 2조3천2백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설비투자가 공격적이다. 각각 3천억엔이 넘는 마쓰시타 소니 도시바의 설비투자 예산 중 절반가량이 반도체에 할당됐다. 소니는 1천9백억엔을 반도체에 투입해 내년부터 초소형연산장치(마이크로프로세서·MPU)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NEC도 3백mm 웨이퍼 라인을 신설하기 위해 전년보다 설비투자 예산을 47%나 늘려잡았다. 이밖에 미쓰이전기가 2차전지 설비에 전년보다 31.6% 늘어난 1천4백억엔을 투입하는 등 LCD와 2차전지설비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