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산, 항암제 미국 FDA 임상시험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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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계 바이오 기업인 렉산(대표 안창호)이 전(前)임상시험 결과 난소암 신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13가지 암세포군에서 기존 항암제보다 1백배가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RX-0201' 항암제에 대해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을 신청,상품화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렉산의 안창호 대표는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신호전달체인 AKT를 직접 차단해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를 처음으로 개발,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경 4월29일자 A14면 참고
안 대표는 "'RX-0201'은 암세포 분열을 촉진시키고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AKT를 강력하게 차단,암세포를 죽인다"며 "6월에 세계적 암 연구기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롬바르디 암센터와 공동으로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1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렉산은 렉스진바이오텍 종근당 KT&G 등이 지난 2001년 설립하면서부터 AKT 분야를 집중 연구해 왔다.
안 대표는 FDA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항암제 개발과정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RX-0201' 프로젝트를 구상,추진해왔다.
텍사스대 내 사우스웨스턴 의대와의 공동 연구도 성공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미국에 3대밖에 없는 '3D 토포그라피'라는 최첨단 연구시설로 'RX-0201'의 효과를 정량 분석할 수 있었다.
형광물질을 이용해 3차원으로 암세포의 크기와 분포를 측정한 것이다.
종전에는 항암제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실험용 쥐에 발생한 암의 크기를 자로 측정했다.
렉산은 "임상시험을 거쳐 빠르면 2007년께 신약으로 상품화돼 2백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항암제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약의 아시아지역 판매권은 렉스진바이오텍이 1백50만달러에 사들였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