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 찾아왔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챙겨야할 날들이 많아 선물걱정에 골치가 아프기 일쑤다. 올해는 다소 색다르면서도 뜻깊은 금융상품을 선물해보는 게 어떨까. 금융상품은 한번 받으면 꾸준히 이용하면서 선물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다. 또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경제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 전용통장 대부분의 은행은 만 18세 이하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한 전용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통장은 아이들에게 저축습관을 길러준다는 취지에서 저축방법이 비교적 자유롭게 설계돼 있다. 정해진 금액없이 수시로 저축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 상당수다. 신한은행의 '꿈을 모으는 통장'은 수시로 자유롭게 최장 10년까지 저축할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용돈기입장 등 어린이 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선물도 준다. 국민은행이 2년 전부터 판매하고 있는 '캥거루통장'에 가입하면 가입과 동시에 종합상해보험에 들 수 있다. 가입 후 1년 뒤에 통장잔액이 50만원을 넘으면 1년 단위로 보험효력이 갱신된다. 다만 2년째부터는 잔고가 1백만원이 넘어야 한다. 기업은행의 '아빠보다 부자 적금'은 최소 불입금이 1천원으로 관련 상품 가운데 가장 적다. 가입자에게 한달에 한번씩 e메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보내준다. 또 가입 후 3년 안에 5백만원을 모으면 '축하금리' 0.2%포인트를 얹어준다. ◆효도보험 효도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팔고 있다. 이들 보험은 가입연령이 60세로 제한돼 있는 일반상품과 달리 최고 65∼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효도보험에 들면 중풍 당뇨병 관절염 등 노인성 질환에 걸렸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보사에서 선보인 주요 효도보험으로는 △삼성 실버케어 보험 △교보 참사랑효보험 △동양 수호천사실버라이프 종신보험 △신한 골드안심보험 등이 꼽힌다. 손보사 상품으로는 △동양 효지킴이보험 △신동아 평생안심 간병보험 △대한 보살피미 간병보험 등이 있다. 하지만 생보사와 손보사의 효도상품들은 몇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선 보장방법이 다르다. 생보사 상품은 '며칠 입원하면 얼마를 보장한다'는 식으로 정액보장을 해준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실제 들어간 치료비를 일정한도 내에서 보장해주는 실손보장을 한다. 또 보험료나 보장기간 등도 다르다. 생보사 상품은 암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질병을 사망 때까지 보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손보사 상품 가운데는 환급형이 많아 보험료는 비싸면서 보장기간은 15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질병판단도 손보사가 훨씬 엄격하다. 예컨대 치매판정의 경우 손보사는 검사 결과가 나온 뒤 1백80일이 지나야 최종판단을 내린다. 이에 비해 생보사는 90일로 절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신용카드사 가정의 달 마케팅 신용카드 업체들이 매년 이맘 때만 되면 벌이는 각종 이벤트를 이용하면 가족들 선물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서울랜드에서 LG카드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25%를 깎아준다. 또 '2004 조용필 투어콘서트''2004 MBC 어린이뮤지컬 정글북' 등의 공연을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kr)에서 LG카드로 구입하면 5∼10% 할인된다. 비씨카드 회원들도 같은 기간 '난타''도깨비스톰'을 관람할 때 20% 할인혜택을 받는다. 오는 19일까지 인터넷 서점 '리브로'(www.libro.co.kr)에서 KB카드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등 어린이용 서적(1백20종)을 구입하면 최고 절반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외식업체인 '마르쉐''삐에뜨로' 등의 인기메뉴 무료시식권(3만5천원 상당)을 5월 중 회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5월 한 달간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출발하는 1일 가족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연분홍빛 꽃대궐 석화촌과 남이섬 유람선 여행'(성인 3만원) '꽃병만들기 유리공예체험과 석모도 유람선 여행'(성인 3만5천원) 등이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