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회공헌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7일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 손숙 윤팔병) 전국 16개 매장에서 동시에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 금호고속 금호건설 금호타이어 등 15개 계열사 임직원 2만여명이 가정에서 안 쓰는 물품 6만여점을 모아 기증했다. 이날 박삼구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 3백여명은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ㆍ광주첨단점을 비롯한 매장 16곳에서 기증품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도우미로 나섰다. 이날 하루 아름다운 가게의 매출액은 5천9백여만원으로 1년반 동안 매주 열린 아름다운 토요일 사상 최고 기록으로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행사를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그룹에서 지원 가능한 모든 계열사를 동원, 상시 지원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전 그룹사가 기증함을 설치해 물품을 수시로 기증할 수 있도록 그린오피스 캠페인을 실시하고 △금호고속은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움직이는 가게를 위한 버스 2대를 기증하며 △금호건설은 신규 입주 아파트에 아름다운 가게 물품기증함을 설치,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토요일 희망나누기 행사를 권장하고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물품을 기증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문화가 살아야 일류국가가 된다'는 소신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1977년 금호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000년 30억원, 2001년 35억원, 2002년 30억원, 지난해 33억원을 음악사업과 미술사업 장학사업에 지원했다. 금호문화재단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후원 중 하나는 세계적 명품인 고악기를 들여와 문화한국의 위상을 세우거나 빛낼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유망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것이다. 또 항공기탑승 우대증(프리 티켓)을 지원하는 한편 유망 학생들과 음악 영재를 발굴해 연주회를 열 수 있도록 갤러리 콘서트를 마련해주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우리가 가진 가장 값진 자산은 인간 자산이며 인간 자산을 아끼는 의미로 제일 먼저 건강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 86년 8월부터 금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1년 1월1일을 기점으로 금호아시아나 전사업장에 대한 완전 금연을 단행했다. 금호산업 고속사업부는 지난 92년 7월1일부터 전국의 고속도로를 누비는 모든 고속버스에 대해 완전 금연을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사랑의 기내 동전 모금'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지난 94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 운동은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그것을 모아 한 생명을 살린다는 유니세프의 취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10년째 지속된 이 운동을 통해 현재까지 약 25억원이 모금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