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정부투자기관의 감사를 공개 모집으로 선임하고 이사도 추천위원회를 통해 뽑는 등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돼 온 공기업 임원 선임방식이 대폭 개선된다.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김 장관은 보고에서 공기업의 인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감사 공모제와 이사추천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지배구조 개선방안이 적용되는 공기업은 한국전력 조폐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 석유공사 KOTRA 도로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토지공사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광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이다. 지금까지 공기업 상임이사는 주무부처 장관이, 비상임이사는 예산처 장관이, 감사는 예산처 장관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각각 임명해 왔다. 예산처는 또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산하기관 운영위원회'를 다음달 중 구성해 한국마사회 등 88개 정부 산하기관의 경영개선을 추진하고 산하기관장을 뽑을 때 추천위원회를 구성, 공모를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