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과 5월이 교차하는 이번주말 미국과 일본의 남녀프로골프투어에 한국골퍼들이 총 출전한다. 지난달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두번째 승전보를 전해올지 관심거리다. 또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박세리(27.CJ)도 역대 챔피언이기 때문에 어느 대회보다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PGA투어 29일 밤(한국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GC(파72)에서 'HP클래식'(총상금 5백10만달러)이 열린다. 이 대회는 최경주가 2년 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 투어에서 첫승을 올리며 세계골프계에 이름을 알린 곳. 당시엔 '컴팩클래식'이었으나 컴팩이 HP에 인수되면서 지난해 HP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3위,지난주 셸휴스턴오픈 11위 등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이 대회에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비제이 싱(41·피지),필 미켈슨(34·미국),스튜어트 애플비(33·호주) 3명만 출전하기 때문에 올시즌 첫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최경주는 29일 오후 9시51분 통산 8승의 폴 에이징거,2승의 J P 헤이스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루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출전,다시 한번 상위권 성적에 도전한다. ◆미국LPGA투어 시즌 여섯번째 대회인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백60만달러)이 29일 밤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시작된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54홀 경기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따라서 체력과 승부근성이 우승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언더파 2백타로 우승컵을 안은 박세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세리는 다음달 11일 MBC·XCANVAS대회 출전차 입국에 앞서 고국팬들에게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박세리의 경쟁자는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박지은 김미현(27·KTF) 등 17명의 한국선수들이다. 박세리는 29일 오후 9시32분 이정연(25·한국타이어),헤더 보위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소렌스탐은 오후 10시16분,박지은은 30일오전 1시에 각각 첫 샷을 날린다. ◆일본남녀골프투어 JGTO는 나고야GC에서 더 크라운스(총상금 1억2천만엔)가 열린다. 김종덕(43·나노솔) 허석호(31·이동수패션) 양용은(32·카스코)등이 출전,일본의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JLPGA투어는 야시마CC에서 시즌 세번째 대회인 가토키치퀸스(총상금 6천만엔)가 열린다. '베테랑' 구옥희(48)를 포함해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이지희(25·LG화재),고우순(40) 등 7명의 한국선수들이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