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 경제와 관련해 정치적 안정성과 개혁 효과가 다른 리스크 요인들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27일 메릴린치 이원기 전무는 최근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대통령 탄핵에 의해 야기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급진적인 열린우리당이 사업과 성장보다 노동과 재분배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근거 없는 우려감이라고 판단. 재벌 개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가속화되면서 일부 긴장감이 조성되겠지만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요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및 재산상속세가 강화되겠지만 이러한 세금이 원래 낮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이 재분배쪽으로 치우쳐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 향후 노사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비정규직 이슈는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적 안정과 개혁 재개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노동자 친화 정책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