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가 향후 1∼2년 내에 중국 등 해외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의 절반 정도는 앞으로 국내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급격한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 기업은행이 26일 내놓은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와 제조업 공동화 보고서'에 따르면 3백9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1.2%가 '1∼2년 이내에 해외로 진출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3∼5년 이내에 진출하겠다'는 응답도 29.1%에 달해 전체의 80.3%가 5년 이내에 해외로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 업체들의 94.5%가 5년 이내에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해 경공업(64.6%)보다 훨씬 높았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