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ㆍ슈워제네거…구글 기업공개땐 '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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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농구스타 샤킬 오닐,전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영화배우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창업자 앤디 벡톨셰임….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의 기업공개로 '떼돈'을 벌게 된 유명 인사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재무현황 공개 시한이 다가오면서 연내로 예상되는 구글의 기업공개가 실리콘밸리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며 구글의 주식상장으로 엄청난 차익을 얻게 될 주주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구글은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첫 날 시가총액이 2백억∼2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록히드마틴이나 페더럴익스프레스,나이키를 능가하는 규모.
보잘것없는 벤처기업이던 초기의 구글에 투자한 주주들이 큰 돈을 챙길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NYT는 구글 주주들이 '돈이 돈을 번다'는 속담을 실감나게 할 정도로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유명 인사들은 지난 99년 구글이 사모(私募)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을 때 투자중개 업체를 통해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앤디 벡톨셰임은 이보다 앞선 98년 20대 청년이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의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20만달러를 투자한 경우다.
이 투자로 벡톨셰임이 현재 확보한 지분 가치는 최소 3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가장 큰 이익을 벌어들일 사람들은 브린과 페이지 두 명의 창업 멤버다.
지난 95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만나 구글을 함께 시작한 이들은 3분의 1에서 절반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30대 초반에 불과한 두 사람은 구글의 기업공개가 이뤄지기만 하면 둘이 합쳐 최소 60억∼7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는 갑부가 된다.
구글의 기업공개로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개인만이 아니다.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대학 가운데 하나인 스탠퍼드는 창업을 적극 지원해준 대가로 구글의 기술특허권을 확보,매년 로열티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구글 지분으로도 막대한 차익을 올리게 됐다.
이밖에 경쟁업체인 야후와 타임워너가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월가 전문가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NYT는 "일부에서는 야후가 구글과 제휴한 것을 두고 '호랑이를 키운 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제휴로 야후가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