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에서 닛케이로' 은행과 증권업계에서 최근 일본 증시의 주가지수와 연동한 예금(ELD)이나 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BRICs 투자 펀드'의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간 뒤 일본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이에 맞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자증권은 26일부터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움직임에따라 수익률을 결정하는 `닛케이 ELS 30 채권 혼합형 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국내 채권에 95%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닛케이225의 콜옵션에 편입해 1년 만기 이전에 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8%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교보.대우.신영.한화증권도 지난 21일부터 닛케이225지수를 기반으로 한도이치투신의 ETF에 투자하는 상품인 `도이치 닛케이30 인덱스펀드' 판매에 나섰다. 이 펀드는 장기 불황을 탈출해 상승 가도를 달리는 일본 증시에 관심있는 국내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신탁 자산의 70%를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현지 ETF에 투자한다.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이 오는 29일까지 닛케이225 지수 상승에 연동, 최고 2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닛케이225 지수연동예금'을 판매하고 있고, 신한은행도 닛케이225가 10% 상승하면 최고 연 8%의 이율을 얻을 수 있는 해외주가지수 연동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구조조정을 거친 일본의 저평가된 상장기업에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본 오퍼튜니티펀드'를 판매하고 있고 삼성증권도 한국,중국, 일본 증시의 ETF에 분산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를 출시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도쿄 증시도 활황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오를 만큼 올랐고, 다른 신흥시장은 리스크가 있어 일본이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간접 상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