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풀무원' .. 포장용 두부시장서 7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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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웰빙열풍'과 함께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생식품 전문업체다.
두부와 콩나물 등 콩 관련 제품비중이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고 있다.
포장용 두부부문에서는 7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선도기업이다.
주가는 올들어 신통치 못하다.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수산물과 채소류 등이 호황을 만끽한 지난 2월초 반짝 급등세를 제외하곤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초 7만1천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4만9천원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하락은 지난해 실적악화와 향후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풀무원의 2003년 매출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3천4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1백80억원에 그쳤다.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약 35억원)에 힘입어 경상이익은 2백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은 CJ의 생면시장 진출,두산의 두부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대응해 마케팅비용을 많이 지출했기 때문이었다.
판촉사원 채용,광고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21.5% 늘어났다.
이같은 판관비 증대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까지 급락했다.
이와관련,홍성수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해찬들 청정원 등 신규 브랜드들이 빠르게 부상하면서 과거 풀무원의 독보적 시장지배력이 경쟁적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 파워 유지에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이 들어 향후 매출이 성장하더라도 수익성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영업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호전의 근거로 △두부 및 나물부문에서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가격인상에 성공했으며 △기업분할 등 사업구조 변화에 따른 비효율 요인이 올해부터 개선되고 △경쟁상황이 지난해보다 약화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LG투자증권은 풀무원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73% 늘어난 3백19억원으로 추정하고 목표주가를 5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