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당선자가 자신의 경쟁자였던 다른 당 후보에게 의원 보좌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화제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 공성진 당선자는 최근 자신과 같은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낙선한 박정일씨에게 국회가 개원되면 보좌관을 맡아서 도와달라고 제의했다. 공 당선자는 23일 "총선에 나서기 전에는 박씨를 몰랐지만,후보 시절 TV토론회 등을 통해 접하면서 박씨에게 호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주말까지 공 당선자의 제의에 대한 답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