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총선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 최인기 당선자(무)는 22일 "정당 입당 문제는 시간을 두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이날 전남도청 기자실을 방문, 입당설과 관련해 "민주당 고위 관계자가 만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만나는 시기, 입당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민주당의 몰락은 탄핵바람에 1차적 원인이 있지만 개혁공천에 실패한 것도 매우 크다"며 "공천과정에서 문제점 등 서운함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당선자는 "당장 입당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무소속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등 지역구민의 뜻을 충분히 헤아린 뒤 당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화순 지역에서 정당 지지도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넘거나 육박하는 등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최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은 단 1석이 아쉬워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민주당의입당 가능성을 부정한 대신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행보가 주목된다. 최 당선자는 또 오는 6월5일 화순군수 재선거와 관련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출마예상자가 10명이 넘는 등 과열조짐이 있다"며 "무소속인 만큼 타 정당 공천 등을 지켜본 뒤 5월 중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나섰으나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배기운 현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