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업계가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펀드오브헤지펀드) 판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올들어 인기를 끌었던 '절대수익 추구형상품'이 주가급등으로 수익률을 내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운용대상을 해외 헤지펀드로 전환,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해외헤지펀드인 '페어필드(Fairfield)펀드'에 75%,국내 주식에 20%를 투자해 연 7∼12%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칼라펀드'를 오는 26일부터 판매한다. 페어필드펀드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38∼17.6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온 헤지펀드라고 한투증권은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또 작년 9월 내놓은 해외헤지펀드인 '사모스테이블리턴 펀드'가 고객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판단,내달 초 3호펀드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투신운용은 전세계 헤지펀드 수익률로 지수(Index)를 산출,이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인덱스투자펀드'란 신형 상품을 개발해 조만간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해외 유명 헤지펀드에 투자해 연평균 7.1∼7.3%의 목표수익률을 추구하는 '맵스글로벌ARF사모펀드'를 판매했다. 삼성증권 한투증권 등은 지난 2002년 말부터 해외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삼성앱솔루트리턴펀드1호'와 '2호'는 현재 연 9.9∼10%,한투증권의 '사모스테이블리턴1호'와 '2호'도 연 7.0∼8.3%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한규성 한투운용 글로벌운용팀 과장은 "헤지펀드가 일반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주가등락과 관계없는 다양한 대체투자 전략을 활용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 주고 있다"며 "국내 주가가 크게 오른 지금 해외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간접상품이 거액자산가 등의 위험분산을 위한 틈새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