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통 혁명]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 공과금 등 모든거래 가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넷 뱅킹이 도입 5년 만에 창구 거래를 앞지르며 금융거래의 주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국내 21개 은행의 인터넷 뱅킹 고객 수는 2천2백75만명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5백만명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조회, 자금이체, 대출서비스 등을 이용한 건수는 하루 평균 7백22만건으로 2002년 4백82만건에 비해 49.8%나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이 이처럼 급속히 확산된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편리성 때문이다.
집과 사무실 어디서나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내역 확인은 물론 송금, 아파트관리비 납부, 지로요금 납부, 국세와 범칙금 납부 등 대부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다른 은행으로 돈을 보내는 경우 은행 창구를 이용하면 최고 4천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하면 최고 6백원에 불과하다.
인터넷 뱅킹을 통해 예금에 가입하면 '보너스 금리'도 챙길 수 있다.
은행들은 인터넷으로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 인터넷으로 모든 거래 척척 =인터넷 뱅킹은 거의 모든 금융 업무를 안방에서 가능케 했다.
예금 관련 서비스로는 예금조회 송금이체, 적금납입, 예금신규, 신탁신규, 예금해지 조회 등이 있다.
대출업무로는 대출금의 이자 조회 및 원리금 납부는 물론 신규 예금담보대출 신청,담보대출의 연기 신청 등이 가능하다.
외화예금 계좌의 조회와 이체 및 외화송금, 인터넷 환전, 외국으로부터의 송금 도착 여부 조회 등 외환거래 업무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밖에 지로ㆍ공과금ㆍ세금납부 및 신용카드 관련 조회도 할 수 있다.
◆ 수수료 절감에 보너스 금리까지 =은행들은 같은 은행 내 송금에 대해선 통상 1천∼2천원,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에는 2천∼4천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이같은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우선 같은 은행 지점간 송금은 면제된다.
타행 송금시 부과되는 수수료도 3백∼6백원에 불과하다.
제일은행의 경우 인터넷 뱅킹을 통한 타행 송금시 은행권 최저 수준인 3백원만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예금에 가입할 경우 보너스 금리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 통장의 예금이자를 0.5%포인트 우대하고 있다.
또 50만원 미만의 소액 예금에도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대출금리를 최고 0.25%포인트 깎아주고 수입인지대도 면제해 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구입자금 대출 때 0.2%포인트를 할인해 주고 있다.
기업, 하나, 한미은행 역시 인터넷 예금 가입 및 대출 고객에게 0.1∼0.5%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은행별 특색있는 서비스 =국민은행은 전국 1만1천개 단지, 3만2천개 평형의 아파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KB 아파트시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1만3천여개 협력 중개업소중 7천5백군데가 시세 모니터업소로 선정돼 있다.
KB 아파트 시세는 복수조사 방식을 택하고 상ㆍ하한가 중심에서 벗어나 일반 거래가 개념을 도입하는 등 정확도를 높인게 특징이다.
외환은행은 외국환부문 시장점유율 1위 은행답게 외국환 전문 포털서비스(www.fxkeb.com)를 제공하고 있다.
'환전클럽 서비스'는 환전에 공동구매 개념을 도입한 것.
환전클럽의 회원수와 환전 신청 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대폭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환전 신청을 하고 대금을 입금하면 인천공항지점 등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은행 본점과 직접 외환매매를 할 수 있는 'FX dealing'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