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이 선진화되면서 한국에서도 IA(Independent Agency)로 불리는 독립법인 대리점이 영업기반을 확충해가고 있다. IA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는 독립 금융상품 판매 기업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보험사에 소속된 전속설계사가 14%에 불과한 반면 IA 산하의 독립설계사는 39%에 이를 정도로 이 채널이 활성화돼 있다. IA는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기존 금융회사와는 달리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한다. 이를 테면 메이커 한 곳의 전자제품만 취급하는 대리점이 아니라,여러 제조사의 다양한 상품을 골고루 판매하는 유통마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IA에 소속된 전문 재무상담사들이 취급하는 상품은 생명보험에서부터 손해보험,파생금융상품까지 다양하다. 고객입장에선 IA와 거래하면 △다양한 금융 상품을 비교 분석할 수 있으며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보험사들도 영업 인력 선발·교육·유지에 드는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IA를 통한 보험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독립 금융판매 기업은 KFG,KFQ,Pamco,GAMG 등 7∼8군데에 이른다. 이곳에서 1천여명의 전문설계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외국계 보험사 출신들이 모여 만들었다. 2백70여명의 재무상담사를 보유하고 있는 KFG의 경우 작년말 현재 월 신규 약정액만 3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등 일부 기존 생보사를 추월할 정도로 성장했다. 보험에 가입하다 보면 동일한 보험 상품이더라도 보험사마다 보장내용이 다른 경우가 많다. 필요하지 않은 보장항목에 대해 보험료를 내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A는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동시에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적합한 보험상품을 골라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