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에 지난 3월에만 약 5천만달러(약 58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밝혀졌다고 미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부시 선거팀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2천620만달러를 포함해 올 1.4분기에만 5천290만달러를 모금해 분기별 선거자금 모금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모두 1억8천570만달러를 모금하고 9천900만달러를 지출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도 역시 1.4분기에 5천만달러를 모금해 분기별로는 민주당 후보 모금액에서 최고기록을 세웠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억8천570만달러를 모금하고 9천900만달러를 지출했다. 부시 대통령의 3월 선거자금 지출중 4천80만달러는 부시 대통령의 마크 매키넌미디어 보좌관이 운영하는 광고회사인 `매버릭 미디어(Maverick Media)'에 들어갔고우편요금으로 200만달러, 선거운동 직원들의 봉급과 관련 경비로 130만달러가 지출됐다. 케리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을 때 자금이 거의 남아있지않았지만 이후 인터넷을 통해서 2천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신속한 모금 능력을 과시했다. 한편 케리 의원은 부시 대통령과는 달리 미디어 펀드(Media Fund), 무브온닷오그(MoveOn.org), 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 등 민간 단체들이 2천800만달러를 들여 반(反) 부시 광고를 내는 바람에 간접적 선거운동 효과를 봤다. 부시 선거진영은 이것이 이른바 `소프트 머니'로 알려진 무제한 기부에 해당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단체들은 이같은 광고가 합법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