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시된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민의가 표출된 것이라고 태국의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19일 말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야권의 노 대통령 탄핵을유권자가 거부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그러나 이번 선거는 한국민이 신중한 고려속의 점진적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우리당이 이번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의회안에서 야당의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한국의 유권자들이 한 정당이나 한 인물의 손을 전적으로 들어주지않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사설은 한국민이 미래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한국민이 이번 선거에서 대외정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줄이겠다는 선택을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그러나 한국이 상당히 강한 좌파 성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가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우리당이나 야당인 한나라당 모두 이라크 추가 파병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총리가 지난주 방한한 매파 딕 체니미 부통령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사설은 한국의 유권자들이 국내 정책과 대외 정책을 모두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혁명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통해 나라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국회를 선출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민은 아울러 자기들이 강력한 민주주의자라는 것을 보여줬고 책임있는 국회가 되주도록 요구했다고 사설은 말했다. 사설은 한국이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제사회의 평화로운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재천명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