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원기(金元基) 최고상임고문과 문희상(文喜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柳寅泰) 전 정무수석은 앞으로 상생의 정치와 개혁드라이브를 동시에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노무현(盧武鉉)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김 고문 등은 17일 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총선 결과 등에 대해 환담하는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건의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문희상 전 실장 등 참석자들은 3시간 가량 진행된 오찬에서 "국민여론은 통합의정치, 상생의 정치를 요구하면서도 또한편으론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하고 있는 것같다"면서 "따라서 어느 한 쪽에만 무게중심을 둘게 아니라 두가지 현안 모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국회의 탄핵소추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출발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에 관계없이 정치권이 먼저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탄핵정국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된다"는 의견도개진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추진하다 중단돼온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나 여야 대표회담, 상임위원들 청와대 초청 면담 등을 재개, 상생의 정치 틀을 마련하는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대통령은 총선 과정에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부산 사하을 등 영남지역 4곳에서 교두보를 마련,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허무는 계기를 마련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은 우리의 의견을 경청했을 뿐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