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고속철도(KTX) 타고 골프치러 간다.' 철도청은 고속철도와 지방 골프장을 연계한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수도권 지역 골프장에 다녀올 때도 경험하는 교통체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KTX골프상품의 가장 큰 장점.기본 일정대로라면 해가 떠 환한 오전 7시30분 이후 티 오프 해 새벽 라운드 시 한 두 홀을 건너뛰다시피 해야 하는 일도 없다.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부킹이 가능한 점도 돋보인다. 그러나 원하는 시간과 골프장에서 라운드하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주관여행사에 예약을 넣어야 할 것 같다. 티 오프 시간을 확정하고,열차 출발시간을 조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또 지역별 하루 10팀 정도 밖에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기 골프채를 어떻게 들고 가느냐는 것.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주관여행사가 전문 택배 또는 용달업체와 연계,도어 투 도어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 골프채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여행경비(캐디피 제외)에 2만∼3만원 가량 더 내면 된다. KTX골프상품의 주관여행사는 비타민여행사(02-736-9111)다. 목포의 남해관광(062-225-5544)은 무안CC상품만을 안내한다. 각 골프장에 대한 평가는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스카이닷컴(www.golfsky.com) 참조. ◆김제=당일 라운드 상품이다. 김제역까지 고속철을 타고 간다. 신태인CC나 선운베네스트CC에서 18홀 라운드를 즐긴다. 돌아올 때는 정읍역에서 고속철을 탄다. 주중 20만6천원,주말 23만5천원. ◆경주=18홀과 36홀 두 가지 상품이 있다. 모두 1박2일 일정이다. 고속철 이동구간은 서울역∼동대구역.동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경주로 향한다. 숙소는 경주 코오롱호텔이다. 99년 개장한 마우나 오션CC에서 라운드한다.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18홀 상품은 코오롱호텔 내 퍼블릭골프장(6홀)에서 몸을 푼다. 주중 38만2천3백원,주말 41만2천원. 마우나 오션CC에서 이틀간 2라운드를 즐기는 36홀 상품은 주중 50만4천원,주말 55만4천원. ◆부산=1박2일 일정으로 꾸몄다. 서울∼부산간 고속철을 탄다. 아시아드CC,에이원CC,동부산CC,통도사CC,베네스트CC에 티 오프 시간을 잡는다. 숙소는 허심청.아침식사를 제공한다. 18홀은 주중 36만9천원,주말 39만9천원.36홀은 주중 56만8천원,주말 62만8천원이다. ◆목포=용산역에서 광주역으로 내려가며,목포역에서 용산역으로 되돌아온다. 무안CC에서 라운드한다. 1박2일 일정으로 36홀을 즐긴다. 비타민여행사는 목포 신안비치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아침식사 및 저녁 한정식 포함,주중 23만7천원,주말 26만7천원.남해관광은 무안CC콘도 또는 목포 하당지구의 호텔로 안내한다. 주중 29만8천원,주말 38만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