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과잉투자와 인플레 압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리용(李勇)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16일 "인플레 압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말하고 너무 높은 성장률이 인플레를 유발하고 자산 가격 거품을 조장하고 있으며비생산적인 대출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부부장은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금융 관련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인플레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신규 사업을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부부장의 발언은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에 대한 고위 관리들의 경고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2.4분기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우 행장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조치들이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나타나는 지를 먼저 살펴본 후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채권 발행과 지불 준비금 증대, 그리고 은행간 거래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