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서구 선진국과는 처음으로 뉴질랜드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와 짐 서튼 무역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의FTA는 이미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물론 뉴질랜드의 다른 기업들에도 새로운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정은 1.2차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표는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의 '시작'을 나타낸다며 아직 구체적인 제안들은 없으며 오는 6월까지 통상 협력을 위한 틀이 먼저완성된 후 협정이 공식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튼 장관은 중국과의 FTA 체결은 수억 달러 가치가 있다며 내년 초쯤에 협정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의 FTA 협상은 지난해 10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뉴질랜드 방문 때 클라크 총리와 가진 양국 정상 회담에서 논의됐다. 뉴질랜드는 중국과의 FTA를 통해 양모, 낙농제품, 목재, 가죽 등 주로 농산물관세 인하 혜택을 받아 대중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주, 미국, 일본, 영국에 이은 중국의 5번째 수출시장인 뉴질랜드는 지난 2001년 기준 13억 8천만 뉴질랜드 달러를 중국에 수출하고 22억 1천만 뉴질랜드 달러를수입해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웰링턴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