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온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무역자유화로 인한 개발도상국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신규 차관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 집행이사회에서 승인된 이 프로그램은 WTO가 도하라운드 협상을 성공적으로마무리할 경우 그동안 누려온 배타적 무역 특혜를 잃게되는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해마련된 것이다. 카리브해 연안과 아프리카의 대부분 국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수출할때 후진국에 대한 경제지원 차원에서 제공되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도하라운드가 모든 국가의 관세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협상이 타결될 경우 후진국들은 현재 선진국 시장 접근시 적용되는 상대적인 관세혜택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한스 피터 레인키스 IMF 무역정책국장은 개도국 지원을 위한 신규 IMF 차관프로그램 규모를 14억5천만달러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규 차관프로그램은 또 우루과이라운드 결과 섬유수출 쿼터 제도가 올해말폐지됨에 따라 피해를 보게될 국가들을 지원하는 목적도 있다. 도하라운드는 지난해 9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O각료회의가 선진국과 개도국사이에 농업보조금 폐지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후 지금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