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 선거운동 진영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 3년 동안 대학 등록금과 의료비 상승, 소득 감소로 근로자 가정이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불행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다. 케리 후보 진영이 미국 중간층 가정의 소득과 대학 등록금, 의료 보험료, 휘발유 가격, 개인의 파산, 자택 보유 비율, 민간부문의 일자리 등 7개 부문에 대해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이중 자택 보유율만 늘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케리 후보 진영은 이 보고서를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경제실책은 지금까지 일자리가 감소된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임금과 소득은 제자리이고 개인 파산이 늘어났는데도 의료비, 대학 등록금, 휘발유 가격은 상승해 중산층 가정이 재정적으로 점점 압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과 2003년사이 물가상승 조정 후 임금은 0.2% 떨어진 반면 대학 등록금은 사상 최대로 13%가 올랐다는 것이다. 의료보험료는 11%, 휘발유값은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런 부담은 부시 행정부의 감세 조치로 인한 이득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측은 그러나 정치적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 진영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경제가 20년 이래 가장빠른 속도록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30여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노동부의보고서를 제시했다. 케리 후보 진영의 보고서가 부시 행정부와 그전 행정부 아래서의 `중산층 불행지수'를 산정한 데 따르면 2000년에서 2003년 사이 113에서 99로 13 포인트나 떨어져 지미 카터 대통령 집권 이래 하락폭이 최대였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때는 5 포인트가 떨어지고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12포인트가 떨어졌다. (보스턴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