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등 턴어라운드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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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및 시스템통합(SI)업체의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업황이 과거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조짐이 경기지표는 물론 기업실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실적악화와 주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렸던 안철수연구소 하이스마텍 신세계I&C 등 관련업체들이 올해부터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증권업계와 한국SW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SW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백44로 전분기의 1백13보다 대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SW산업의 BSI지수는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1백포인트를 크게 밑돌았지만 올들어 1,2분기 연속 1백선을 넘어서면서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지수가 1백포인트 이상이면 앞으로 SW산업의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4·15 총선 이후 공공부문의 프로젝트 발주와 대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 확대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SW산업경기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높아 경기회복의 혜택이 큰 안철수연구소와 하이스마텍,유엔젤(거래소 상장기업) 등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매출(3백24억원)과 순이익(81억원)은 작년보다 17.1%와 94.0% 증가할 것으로 동원증권은 추정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2년에는 8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부터 계열사 지분법평가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카드업체인 하이스마텍은 올 들어 금융권의 모바일 뱅킹용 IC카드 칩 수주를 거의 '싹쓸이'할 만큼 영업이 호조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회사의 모바일 뱅킹용 IC칩 카드를 은행에 공급,모바일 금융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작년 1분기에는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됐지만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I&C 포스데이타 퓨쳐시스템 더존디지털 등도 실적호전이 주목되는 기업이다.
SI업체 중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신세계I&C는 올해 영업이익(1백52억원)과 순이익(1백3억원)이 작년보다 43.1%와 42.8% 증가할 것으로 LG투자증권은 추정했다.
포스코의 전산자원을 관리하는 포스데이타의 영업이익(1백62억원)과 순이익(1백17억원)은 65.4%와 6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VPN(가상사설망)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퓨쳐시스템은 지난해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가수주 관행의 개선과 구조조정의 성과 등으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통합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