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재 현대정보기술 신임 회장(62)은 8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가량 많은 4천5백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업계에서 36년간 쌓은 노하우를 살려 회사를 안팎에서 인정받는 SI(시스템통합)업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정보서비스(현대 계열사)와 영업,기술,경영지원 등으로 이뤄졌던 기존 조직을 금융 공공 제조 등 산업 영역별로 다시 구성했다. 특히 SI와 SM(시스템관리)으로 이원화된 영업조직은 산업별 조직 내에 통합시켰다. 영업 부문은 현대정보기술의 최대주주인 미라콤아이앤씨(지분율 25.17%)의 백원인 사장이 총괄 지원하게 된다. 박 회장은 "2대주주(9.93%)인 한국HP는 현재로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HP의 기술력과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가(家) 23개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해 '현대'라는 사명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