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백조원 돌파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다. 7일 사상 처음으로 60만원 고지를 넘어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7조5천5백30억원. 단일 기업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백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4백1조원)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4.37%에 이른다. 이른바 '삼성전자 전성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또 삼성전자를 포함, 10개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1백2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30.7%에 해당한다. SK그룹(27조원ㆍ6.73%) 현대자동차그룹(24조원ㆍ5.98%) LG그룹(23조원ㆍ5.73%) 등 3개 그룹의 시가총액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삼성전자가 핀란드 증시의 노키아처럼 절대적 위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시가총액은 9백90억달러에 달하며, 핀란드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60%를 웃돌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