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은 자동차부품 유압기기 산업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매출비중은 각각 51%,32%,17%. 지난해 2천1백98억원어치를 팔아 당기순이익 1백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현재 시가총액은 1천26억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다. 작년초 1천5백원에서 작년말 5천50원으로 1년간 2백3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자동차부품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올 들어선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 나오며 지난달초 3천7백원까지 밀렸다가 최근 4천2백원대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 5천∼5천2백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이 동양기전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우차(현 GM대우)에 의존하던 기존 영업패턴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해외 직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기전은 미국 GM,GM의 자회사인 오펠(Opel)과 사브(SAAB),다임러크라이슬러,폭스바겐 등으로의 직수출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지난 2002년과 2003년 부품공급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서비스,기술,가격 등을 평가한 결과 최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 동양기전의 경우 직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GM대우차의 생산증대도 동양기전의 실적호전으로 연결되고 있다. GM대우차는 지난해 하반기 칼로스와 라세티의 북미지역 수출을 재개했으며 올해 유럽지역 수출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동양기전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GM대우차의 비중은 2003년말 13.3%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15%에 육박할 전망이다. 유압기기 부문에서도 글로벌 업체 등으로 납품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북미지역의 GENIE 및 JLG사,유럽의 JCB사,일본의 히타치 등으로 직수출을 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다. 하나증권은 동양기전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3.1% 늘어난 2천4백80억원,당기순이익은 33% 증가한 1백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