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투자포인트는 △1분기 실적,△합병에 따른 효과,△정부지분 매각 등 3가지로 요약된다. 한결같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1분기 순익은 단연 돋보이는 재료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재민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88% 증가한 1천8백3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대손상각비용이 31% 줄어들고 상품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수익에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화증권 역시 실적 호전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유화증권은 하나은행의 올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순이익도 32% 증가한 6천8백58억원으로 분석했다. 유화증권은 올해 실적 호전을 낙관하는 근거로 낮은 카드자산 비중,급속히 개선되는 연체율,합병에 따른 법인세 감면 효과 지속 등을 꼽았다. 정부보유지분의 매각도 중장기적으론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의 하선목 연구원은 "최근 몇주간 하나은행의 주가는 정부 보유 지분 매각에 따른 매물 부담때문에 조정을 받았다"며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이 끝날 때까지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좋은 매입 기회"라고 분석했다.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데다 매력적인 주가 수준,신용 위기 관리경영 능력 등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정부 지분 매각이 현실화되는 순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주가엔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2년 서울은행과의 합병 효과가 올해부터 하나은행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화증권 박정훈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법인세 효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17.3%에서 올해 20.3%,내년에는 21.9%까지 향상될 것"이라며 "주가가 3만2천원까지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유재성 연구원은 "하나은행이 국민은행보다 투자매력도가 높다"며 그 이유로 신용카드 비중이 적고,합병 효과가 있으며,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을 주된 이유로 제시했다. 유 연구원은 "서울은행과의 합병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와 가격 결정력 증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통적으로 하나은행 주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낮은 마진율이 올해부터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