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80선을 소폭 상회하며 3월을 마쳤다.31일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늘려가며 프로그램 매도를 무난히 소화해냈다.특히 삼성전자가 마감 동시호가 때 신고가를 경신한 점이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갖게 했다는 지적이다. 기술적으로 월봉상 6개월 만에 음선이 출현했으나 몸통 길이 (시가-종가)는 그리 크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조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천억원 이상 사들였으며 SK(227억원),SK텔레콤(217억원),삼성전자우(182억원),현대차(11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반면 하나은행,국민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3사 주식들은 순매도했다.한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625억원 가량을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의 연속 5개월 연속 상승 후 1개월 조정, 재차 5개월 연속 양선,1개월 음선이라는 패턴이 반복된 후 4월 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문가들은 4월 시장은 1분기 기업실적이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나 그 후의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어느 때보다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상승 유효 우리증권 이철순 팀장은 유가가 38달러를 정점으로 안정을 보이느냐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나 고점은 이미 찍었을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핵심 IT주의 어닝 모멘텀이 시장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나스닥이 2천 포인트를 회복하면서 단기 조정 국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가 2분기와 3분기,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데 컨센선스가 맞춰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아직도 상승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이익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이 팀장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의 EPS 성장 전망치가 26%,올해 1분기가 16% 가량이라면서 이러한 수치는 아직도 성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성장 둔화를 논할 때가 아직 아니라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낙관론에 가세했다.김 연구원 "최근 외국인 매수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에 쏠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들 종목군들의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며 4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국내시장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랠리를 보이면서 대형주와 개별주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전고점 (910P)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중한 2분기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와 유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역동적 상승세를 보이기에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팀장은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시장에 반등을 가져오게 하는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기업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까지 올라온 데다 아시아 수출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지표들이 고점 선상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이익의 불투명성,하락 모멘텀 등을 종합해 볼 때 2분기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재미없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적정지수 930p 기준.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