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빈사상태였지만 세계시장에서는 다르다.


휴대폰의 디지털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폰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차세대단말기로서 스마트폰의 가능성을 확인한 주요 업체들은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팜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 등 운영체제(OS) 업체들과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 단말기 업체들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18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박람회에서도 이들 단말기 업체들은 겉모습이 휴대폰과 차이가 없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내세워 앞으로 시장에서 첨예한 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1년 1백92만대에 불과했으나 2002년 3백99만대, 2003년 1천99만대로 2∼3배씩 증가해 왔다.


이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돼 올해말에는 1천8백96만대, 2006년에는 4천7백79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규모는 대략 5억8천만대.


휴대폰 시장에 비하면 스마트폰의 시장규모는 아직 10분의 1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5년 내에 휴대폰 시장의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트에 공급한 폴더형 스마트폰은 지난 2월에 2만대나 팔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전자도 연말에 미국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