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일자리 협약 창출의 노-사 당사자인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노총은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해 노동 착취를 극대화하려는 자신들의 행태를 일반화시키고 공공부문마저 이윤창출 도구로 삼으려는 불순한의도가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경총이 공공부문에 대해 민영화와 아웃소싱을 언급한 것이야말로공공부문을 민영화해 자본가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욕심과 탐욕이 그대로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자본가의 이익을 우선하는 민간기업의 논리를 공공 이익과 국민 편리를 우선하는 공공부문에 억지로 적용하지 말라"며 "`X눈에는 X만 보인다고 자본가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돈벌이를 위한 먹이로 보이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정한 만큼 정규직 임금의 85% 쟁취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대우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노총은 17일 임금동결을 골자로 하는 임금 지침을 경총이 발표하자 강하게 반발, 19일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