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를 7년 내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범아랍 신문 알-하야트가 28일 보도했다. 이라크는 총40억 달러를 들여 연장 2천km의 철도를 완성,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 요충으로부상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아르빌 노선을 시리아의 카임-디르 조르 노선과 연결해지중해 항구도시들로 통하는 접근로를 열고, 동쪽으로 노선을 연장해 이란 철도망과연결한다는 것이다. 이라크철도(IRC)의 카미스 알-라비아이 사장은 하야트지(紙) 회견에서 이같은야심한 계획을 털어놨다. 바그다드-카임 구간과 디르 조르-바그다드, 부크만-바그다드 구간을 연결해 이라크와 지중해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라크 남부 도시 옴므 카스르와 쿠웨이트,걸프지역을 잇는 철도사업도 검토중이다. 시리아측도 자국 내 20km 구간을 완성시켜 이라크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공사에들어갔다고 그는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이라크와 지중해 항구도시들을 최단축 코스로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또 바그다드와 북부 도시 키르쿠크-아르빌-모술-도후크를 연결하는 철도를 유럽-터키 철도망에 접속해 궁극적으로 이라크와 유럽을 연결하는 구상도 갖고있다고 하야트는 소개했다. 이라크와 이란은 2개의 철도 구간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먼저 이라크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와 이란의 호람샤르를 잇는 60km 구간을 완성하고, 이어 이란의 마슈하드-호라산 구간을 연결한다. 또 샤트 알 아랍 수로를 관통하는 교량을 세워 선박과열차가 동시에 운항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문제다. 바그다드에서 도후크까지 500km 구간 철도 부설에만 14억달러가 소요된다. 샤트 알 아랍 수로 관통 교량건설 예산도 400만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열린 마드리드 공여국 회담에서 약속된 지원자금 가운데 철도 사업비는2억1천만달러에 불과하다. 총 40억달러의 예산을 따내는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하야트는 지적했다. 그러나 알-라비아이 사장은 사업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라크가장차 아시아와 지중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수송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공여국들의 지원확대를 촉구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