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네번째 시범경기 등판만에 처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끊었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3사사구를 내줬지만 6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방어율을 종전 6.00에서 5.50으로 낮춘 박찬호는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에서 처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이번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1회 1점을 내준데 이어 2회에도 조 보차드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회부터는 컨디션을 되찾은 듯 호투를 펼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팀이 3-3으로 맞서던 7회말 1점을 만회,4-3으로 역전승하면서 다행히 패전의 멍에도 벗었다. 한편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된 봉중근(23)은 이날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시내티는 이날 후안 카스트로가 6회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10안타를 집중시켜 산발 6안타에 머문 클리블랜드에 10-2로 대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