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한 실험용무인 초음속 항공기 X-43이 시속 7천700㎞(마하 7)를 기록, 사상 최고 속도를 기록했다. NASA는 27일 캘리포니아주 남부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특수 제작된 B-52 폭격기에 실려 상공에 올려진 X-43이 약 3만m 상공에서 보조 로켓의 추진력으로 약 6분동안 최고 속도로 비행한 뒤 태평양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NASA가 차세대 우주왕복선의 엔진을 시험하기 위해 제작한 X-43은 제트엔진과로켓 엔진을 모두 이용한 하이브리드 항공기로 기존 제트 엔진의 2배 이상 속도에도달함으로써 항공기 엔진 기술 개발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제트 엔진 항공기 최고 속도는 블랙버드 정찰기 SR-71로 시속 3천500㎞(마하 3.2)를 기록한 바 있다. NASA는 지난 2001년 이른바 '초음속-연소 램제트' 즉, '스크램 제트' 로 불리는이 제트기의 시험 비행에서 운반 로켓이 폭발하는 실패를 겪은 바 있다. NASA와 미군 당국은 스크램 제트 기술이 연소용 산소를 운반해야 하는 로켓과달리 대기중의 산소를 이용, 엔진을 연소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론에 근거해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하이퍼-X'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으나 최근에는 신버전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이다. '스크램 제트' 엔진은 대기중 산소가 연소실로 빨려들어가 압축된 뒤 연료와 섞여 동시 점화되도록 돼 있으며 음속의 5배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워싱턴.에드워즈 공군기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