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퍼레이드' 펼쳐진다 .. 수.금.화.목.토성이 일렬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성 목성 화성 금성 토성 등 5개 행성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우주쇼가 지난 23일부터 펼쳐지고 있다.
이번 우주쇼는 4월2일까지 계속된다.
5월에는 2개의 혜성이 동시에 하늘에 보이는 장관이 연출되며,10월에는 금성이 1백30년 만에 태양에 다가서게 된다.
올해는 우주 천문분야에서 희귀한 현상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일어난다.
◆5개 행성 동시 출현=육안으로 볼 수 있는 5개의 행성이 한꺼번에 23일부터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일렬로 늘어선다.
육안으로 이같은 장관을 볼 기회는 앞으로 32년간 오지 않는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5개 행성 쇼가 펼쳐지게 된 것은 수성이 지평선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성이 해질 무렵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높이까지 떠오른 것이다.
밤하늘에서는 수성을 제외한 4개의 행성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으나 태양에 가까이 있는 수성은 지평선 위로 높게 떠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지평선 밑으로 사라지는 수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해진 뒤 45분 이내에 관측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우주쇼에는 달도 등장한다.
달은 4월1일까지 5개 행성 사이를 오가며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개 혜성 동시 출현=지난 2001년 발견된 니트혜성과 지난해 발견된 리니어혜성이 5월에 지구를 찾아온다.
현재 화성 부근에서 태양 주변으로 가고 있는 이 두 혜성은 최대 밝기가 1등급에서 2등급으로,맨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6월 초에는 해가 진 뒤 서쪽 하늘에 2개의 혜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태양 앞을 지나는 금성=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은 천체인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는 현상은 우리나라에서 1백30년 만에 나타난다.
이는 6월8일 오후 2시부터 6시간 정도 계속된다.
태양을 직접 육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오후에 검은색 유리로 보면 금성이 검은 점으로 관찰된다.
◆개기월식도 등장=태양의 그림자에 의해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 현상도 일어난다.
개기월식은 어린이날인 5월5일 오전 2시50분 시작돼 오전 4시52분 사라지게 된다.
월식은 오전 8시9분에 끝나지만 달이 5시35분에 지기 때문에 월식의 뒷부분은 볼 수 없다.
10월14일에는 오전 10시52분부터 11시44분까지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